‘아이오닉 7’ vs ‘아이오닉 9’, 6개월간의 ‘이름 전쟁’
아이오닉 9의 이름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부터 시작되었다. ‘세븐’ 콘셉트카에서 착안한 ‘아이오닉 7’이라는 가칭이 붙었지만, 올해 초 ‘아이오닉 9’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혼란이 야기되었다.
EV9과 ‘쌍둥이’... 플랫폼부터 파워트레인까지 ‘닮은꼴’
아이오닉 9은 EV9과 같은 e-GMP 플랫폼을 활용하며, 파워트레인 성능 역시 EV9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디자인은 아이오닉 특유의 픽셀 라이트를 기반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실내는 현행 싼타페와 비슷한 구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현대차 아산 공장과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이뤄진다.
아이오닉 9은 올 11월 LA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지만, 국내 출시는 불투명하다. 업계에서는 EV9과의 판매 간섭을 우려해 국내 출시가 늦어지거나 아예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V9은 올해 국내 판매 목표인 1만 6천 대에 턱없이 부족한 1,38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아이오닉 9은 기아 EV9, 지프 왜고니어 S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맞붙어야 한다. 넓은 실내 공간과 강력한 성능,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무장한 아이오닉 9이 ‘대형 전기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언제쯤 아이오닉 9을 만나볼 수 있을까? 현대차의 결정에 따라 ‘아이오닉 9’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