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야심 차게 개발한 미니밴 ‘쿠스토’의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투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녀석은 7명까지 탑승 가능한 넉넉한 공간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무장, 중국 MP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출시 가능성은 희박해 아쉬움을 남긴다.
투싼+팰리세이드=? 쿠스토의 ‘매력 포인트’
쿠스토는 투싼의 DNA를 물려받았지만, 덩치는 팰리세이드에 버금간다. 전장 4,950mm, 전고 1,734mm, 축간거리 3,055mm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전폭은 투싼보다 살짝 줄었지만, 7명이 타도 불편함 없는 공간을 확보했다.
세로형 디스플레이+아날로그 계기판... 독특한 실내 구성
실내는 10.4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현대차그룹 전체에서도 보기 드문 독특한 구성이다. 중국 시장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아날로그 계기판과 버튼식 변속기는 클래식한 감성을 더한다.
쿠스토는 기본 트림부터 LED 헤드램프, 전 좌석 가죽시트, 스마트키 시스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등 풀옵션 뺨치는 사양을 자랑한다. 최상위 트림에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 고속도로 주행 보조, 2열 무중력 시트 등 프리미엄 기능까지 추가됐다. 가격은 3천만 원대부터 시작해 4천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1.5 터보부터 2.0 터보까지... 8단 자동변속기 조합
파워트레인은 1.5L 터보 엔진과 2.0L 터보 엔진, 두 가지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 1.5 터보는 최고출력 170마력, 2.0 터보는 236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모두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되며, 전륜 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쿠스토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일부 시장에서 판매 중이지만, 한국 출시 가능성은 낮다. 기아 카니발이 미니밴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SUV 선호도가 높은 국내 시장 특성상 쿠스토의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쿠스토는 넓은 공간, 세련된 디자인, 풍부한 편의 사양,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팔방미인’ 미니밴이다. 하지만 국내 출시 가능성이 낮아 아쉬움을 남긴다. 현대차가 카니발의 아성을 넘어 쿠스토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