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테크 시대, 2030은 ‘그랜저’ 대신 ‘아반떼’ 탄다!” 중고차 시장까지 흔드는 MZ세대의 ‘갓성비’ 소비

‘욜로’는 옛말, 이젠 ‘요노’가 대세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생은 한 번뿐!’을 외치며 플렉스 소비를 즐기던 2030세대. 하지만 깊어지는 경기 침체에 지갑 사정이 얇아지면서, 이들의 소비 패턴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는 ‘딱 필요한 것만 산다’는 ‘요노(YONO: You Only Need One)’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중고차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준대형’ 대신 ‘준중형·중형’ 이러한 변화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그랜저 같은 준대형 세단을 선호하던 2030세대가 이제는 아반떼, 쏘나타 같은 준중형·중형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30세대가 가장 많이 구매한 중고차 1위는 바로 현대 아반떼 AD였다. 그 뒤를 이어 쏘나타 DN8, 레이, K5, 그랜저 IG가 순위에 올랐다. 작년 상반기에는 그랜저 IG, 그랜저 HG 등 준대형 세단이 상위권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변화다.

‘가성비’와 ‘실용성’이 핵심 키워드 이러한 변화는 2030세대가 차를 선택할 때 ‘가성비’와 ‘실용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제적인 부담은 줄이면서도,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능은 충분히 갖춘 차를 찾는 것이다.

중고차 구매율도 껑충! ‘짠테크’ 열풍 2030세대의 ‘짠테크’ 열풍은 중고차 구매율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케이카의 ‘내차사기 홈서비스’ 이용자 중 2030세대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약 0.9% 증가했으며, NH농협 조사 결과에서도 상반기 2030세대의 중고차 구매 비율이 29%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리적인 소비’와 ‘환경 보호’까지, 중고차는 ‘일석이조’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2030세대가 합리적인 소비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중고차는 신차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차종을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어 젊은 세대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심비’ 대신 ‘갓성비’를 찾는 MZ세대, 중고차 시장의 미래를 바꾸다 과거에는 자동차를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했다면, 이제는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등장으로 중고차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이들의 ‘스마트한 소비’는 앞으로 중고차 시장의 성장과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욜로’에서 ‘요노’로, 그리고 ‘중고차’로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 변화는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은 환경 문제,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가치를 고려하며 소비하는 ‘가치 소비’ 성향도 강하다. 중고차는 이러한 가치 소비 트렌드에도 부합하며, 앞으로 젊은 세대의 ‘갓성비’ 소비를 이끌어갈 주역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