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안전하게 관리하고, 필요 시 전문 치료로 재발까지 예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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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질,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다
발 각질은 마찰과 압력으로 인해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두꺼워진 결과물이다. 하지만 일단 생기면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으며, 방치할 경우 통증이나 염증을 유발해 보행에 불편함을 줄 수 있다.특히 당뇨병이나 혈액순환 장애가 있는 사람은 작은 상처도 감염이나 궤양으로 번질 위험이 있으므로, 자가 제거보다는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집에서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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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단계를 따라 부드럽고 건강한 발을 되찾아보자.
-따뜻한 물에 족욕하기: 발을 10~15분간 따뜻한 비누물에 담가 각질을 부드럽게 만든다. 피부가 유연해지면 제거 과정에서 통증이 줄어든다.
-풋파일이나 돌로 각질 문지르기: 각질이 있는 부위를 작은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문질러낸다. 한 번에 너무 많이 제거하면 통증이나 출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습제 바르기: 족욕 후에는 수분이 남아 있을 때 요소, 젖산암모늄, 살리실산 성분이 함유된 크림을 바른다. 단, 당뇨병 환자는 살리실산 제품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패드로 보호하기: 신발과 마찰되는 부위에는 도넛 모양의 패드나 몰스킨을 붙여 자극을 줄인다.
-신발과 양말 교체하기: 발가락이 눌리지 않고 통기성이 좋은 신발을 착용한다. 하이힐이나 좁은 구두, 얇은 양말은 피한다.
-발톱 정리하기: 길게 자란 발톱은 신발 속에서 발가락을 밀어 각질 생성을 촉진한다. 발톱은 평평하게, 적당한 길이로 유지한다.
TIP: 압력과 마찰이 줄어들면 각질은 점차 옅어진다. 하지만 통증이나 붓기, 진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각별히 주의
당뇨병으로 인한 감각 저하(말초신경병증) 와 혈류 감소는 작은 상처도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따라서 칼이나 각질 제거기, 강한 산성 제품을 이용한 자가 제거는 금물이다.피부 손상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족부 전문의의 관리가 필요하다.
병원에서의 전문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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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절제술: 족부 전문의가 두꺼운 각질층만 정밀하게 제거한다. 신경이 없는 피부층만 깎기 때문에 통증이 거의 없다.
-전문 약제 도포: 의료용 살리실산 패치나 용액으로 각질을 점진적으로 녹인다. 일반 제품보다 강도가 높아, 반드시 전문의 감독하에 사용해야 한다.
-교정용 깔창: 발 구조나 자세 불균형으로 반복되는 각질에는 맞춤형 교정 깔창이 효과적이다.
-코르티손 주사: 통증이나 염증이 심한 경우, 코르티손 주사로 증상을 일시 완화시킨다.
-수술적 교정: 반복 재발하거나 뼈 구조 이상이 원인인 경우, 뼈나 인대의 일부를 교정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각질 제거보다 원인 제거가 먼저다”
각질은 단순히 ‘죽은 피부’가 아니라, 지속된 압력과 마찰의 결과다. 따라서 무작정 깎아내는 것보다, 신발 교체·체중 조절·교정 깔창 사용 등 근본 원인을 없애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적절한 홈케어와 함께, 필요 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통증 없는 건강한 발을 유지할 수 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