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서 펼쳐진 충격적인 장례식 콘셉트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 속 의미심장한 메시지…활동 중단까지
넷플릭스 ‘도라이버’
방송인 조세호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남긴 한마디에 스튜디오가 눈물바다가 됐다. 최근 여러 논란에 휩싸인 그의 상황과 맞물려 해당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도라이버 시즌3: 도라이 해체쇼’는 조세호를 주인공으로 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은 조세호라는 인물을 ‘해체’한다는 파격적인 설정 아래, 멤버들이 그의 장례식을 치르는 콘셉트로 진행돼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충격의 장례식, 스튜디오는 눈물바다
넷플릭스 ‘도라이버’
드레스 코드는 ‘블랙’이었다. 홍진경은 저승사자로, 주우재는 사자보이즈로, 김숙과 장우영은 각각 가오나시와 그림자로 분장해 기괴하면서도 숙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인공인 조세호는 영화배우 잭 블랙을 패러디한 모습으로 등장해 자신만의 단독 토크쇼 ‘조세호 SHOW’를 선보였다.
그는 “기존 토크쇼가 매끄럽다면 나는 껄끄러움과 무너지는 딕션이 매력”이라며 대본 없는 즉흥 진행을 이어갔다. 과거 에피소드의 진위를 가리는 코너, 성대모사 퀴즈 등을 통해 원맨쇼를 펼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조세호의 장례식 장면이 그려진 것. 영정 사진 속 조세호는 환하게 웃고 있었고,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금은 제가 먼저 떠나지만, 괜찮으시다면 혼자 남은 제 아내를 잘 부탁드린다”는 말을 남겼다. 이를 지켜보던 홍진경을 비롯한 멤버들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오열했고,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숙연해졌다.
조폭 연루설과 활동 중단 선언
이러한 방송 콘셉트가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조세호가 현재 처한 상황 때문이다. 그는 최근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에 휘말리며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조세호가 폭력 조직의 실세와 친분이 있으며, 고가의 명품 시계 등을 선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련 인물과 함께 찍은 사진까지 공개되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에 조세호의 소속사 측은 “해당 인물은 단순 지인일 뿐이며, 선물 수수 등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내고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조세호는 “제기된 의혹이 사실은 아니지만, 공인으로서 신중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며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도라이버’ 제작진은 “조세호가 출연한 기존 촬영분은 예정대로 공개되며, 향후 출연 여부는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예능의 콘셉트와 현실이 묘하게 겹치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