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허슬러 기반, 캐스퍼보다 작은 차체에 담긴 놀라운 가성비
660cc 엔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일본 시장이 주목하는 진짜 이유
마쓰다 플레어 크로스오버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모델이지만, 일본 경차 시장의 진화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사례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발표된 것이 없으나, 이 작은 SUV의 등장은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마쓰다 플레어 크로스오버 실내
1300만원 가격표에 최신 안전사양을 담았다
이번 부분변경의 핵심은 외관보다 내실 강화에 집중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안전사양이다. 마쓰다는 모든 트림에 스즈키의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인 ‘듀얼 센서 브레이크 서포트 II’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이는 단안 카메라와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함께 사용해 보행자와 이륜차 인식 성능을 크게 높인 기술이다.
여기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사각지대 경고 기능까지 확대 적용됐다. 오토홀드를 포함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와 전방 주차 센서 역시 기본 사양에 포함되면서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1,300만 원대 시작 가격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구성이다.
마쓰다, 플레어 크로스오버
캐스퍼보다 작은 초소형 차체가 가진 명과 암
플레어 크로스오버는 스즈키의 인기 모델 ‘허슬러’를 기반으로 한 배지 엔지니어링 모델이다. 가장 큰 특징은 단연 크기다. 전장은 3,395mm로, 국내 경차인 현대차 캐스퍼보다도 작다. 이는 일본 경차 규격에 맞춰 개발된 결과물이다.
작은 차체와 높은 전고의 조합은 도심 주행과 좁은 골목길에서 뛰어난 기동성을 보장한다. 하지만 명확한 한계도 존재한다. 660cc 3기통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은 자연흡기 모델이 최고출력 48마력, 터보 모델이 63마력에 그친다. 국내 고속도로 환경에서는 출력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수치다. 패밀리카 용도로 활용하기에도 실내 공간의 한계는 뚜렷하다.
마쓰다 플레어 크로스오버
디자인은 더욱 SUV답게 파워트레인은 그대로
외관 디자인은 소폭의 변화를 거쳤다. 일반 트림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디자인을 변경해 존재감을 키웠고, 상위 트림은 기존의 강인한 이미지를 유지했다. 신규 색상인 ‘우드랜드 카키 메탈릭’과 투톤 루프 옵션이 추가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660cc 엔진에 CVT 변속기가 맞물리며, 구동 방식은 전륜과 사륜구동 중 선택할 수 있다. 절대적인 성능보다는 일본 도심 환경에 최적화된 효율성과 경제성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국내에서 캐스퍼나 레이 크로스오버처럼 작은 차에 SUV 감성을 더한 모델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흥미롭게 볼 만한 지점이다.
플레어 크로스오버는 화려함 대신 실용성과 경제성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최신 안전 기술을 원하는 일본 소비자를 정확히 겨냥했다. 비록 국내 시장에서 만날 가능성은 모르지만, 글로벌 소형 SUV 시장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바로미터다.
마쓰다 플레어 크로스오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