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통학용으로 구매하면 국고 보조금만 3000만원…달라진 정책의 최대 수혜자
84kWh 배터리 탑재, 1회 충전 324km 주행…전기 모델 없는 카니발과 정면 승부

스타리아EV / 사진=현대모터그룹
스타리아EV / 사진=현대모터그룹




현대차가 전기 미니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의 전기차 모델인 ‘스타리아 EV’를 공개하며 내연기관 중심이었던 승합차 시장의 전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소형 전기승합차 보조금 제도로 인해 스타리아 EV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정책적 지원과 맞물려 올해 가장 기대되는 신차 중 하나로 꼽힌다.

최대 3000만원 보조금, 정책 수혜 제대로 받는다





더 뉴스타리아EV 내장 / 사진=현대모터그룹
더 뉴스타리아EV 내장 / 사진=현대모터그룹


현대차는 지난 9일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에서 ‘더 뉴 스타리아 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더 뉴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로, 기존 모델의 넓은 공간과 실용성은 그대로 유지했다. 스타리아 EV는 올 상반기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이 모델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올해 개편된 전기차 보조금 제도 때문이다. 기존 승용차 위주였던 보조금 체계에 소형 전기승합차가 새로 포함되면서, 11~15인승, 길이 7m 미만의 소형 전기승합차는 최대 1500만 원의 국고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특히 어린이 통학용으로 사용될 경우, 보조금은 최대 3000만 원까지 늘어난다. 업계에서는 스타리아 EV가 해당 기준에 정확히 부합해 정책 혜택을 직접적으로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넉넉한 주행거리와 전기차 특화 디자인





더 뉴스타리아EV 내장 / 사진=현대모터그룹
더 뉴스타리아EV 내장 / 사진=현대모터그룹


스타리아 EV는 84kWh 용량의 4세대 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약 324km다. 도심 및 근거리 이동이 잦은 승합차의 운행 패턴을 고려하면 충분한 성능이라는 평가다.

차량 크기는 전장 5255mm, 휠베이스 3275mm, 전폭 및 전고 각각 1995mm로 기존 스타리아의 넓은 공간감을 그대로 살렸다. 다인승 이동은 물론 많은 짐을 싣기에도 유리한 구조다.

외관은 내연기관 모델의 디자인을 이어가면서도 전기차만의 특징을 더했다. 전면부에는 수평으로 길게 이어진 램프를 적용했고, 액티브 에어 플랩과 충전구를 파팅 라인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내 전기차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실구매가 2000만원대? 카니발과 정면 승부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기본으로 지원해 항상 최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실내외 V2L 기능, 100W 출력의 USB-C 포트 등 전기차에 유용한 편의 기능도 갖췄다.

업계에서는 스타리아 EV의 판매 가격을 약 5000만~6000만 원 사이로 예상한다. 여기에 국고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더하면 실구매 가격은 2000만 원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타리아는 학원, 유치원 등에서 통학용 차량으로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스타리아 EV 역시 보조금 혜택을 바탕으로 법인 및 기관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절대강자인 기아 카니발과의 경쟁 구도에도 관심을 보인다. 카니발은 지난해 7만 8천여 대가 팔리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지만, 아직 전기 모델이 없다는 점이 변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며 “스타리아 EV의 흥행 여부도 보조금 정책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