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쏘렌토, 해외선 스포티지… SUV 삼각편대가 이끈 압도적 실적
1962년 창사 이래 처음… 연간 판매 313만대 넘어서며 새 역사 썼다
스포티지 - 출처 : 기아
기아가 2025년 한 해 동안 총 313만 5,803대를 판매하며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4년의 308만 9,300대를 불과 1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이번 성과는 강력한 SUV 라인업이 견인했다. 국내외 시장을 가리지 않고 스포티지, 쏘렌토, 셀토스 등 이른바 ‘SUV 삼각편대’가 판매 실적을 이끌며 기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시장 휩쓴 쏘렌토 신화
쏘렌토 - 출처 : 기아
국내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쏘렌토였다. 쏘렌토는 2025년 한 해에만 10만 2대가 팔려나가며, 2002년 첫 출시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 대 고지를 넘어섰다. ‘아빠들의 차’로 불리며 패밀리카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한 결과다.
쏘렌토의 뒤를 이어 카니발이 7만 8,218대, 스포티지가 7만 4,517대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로써 기아의 국내 판매 구조는 RV(레저용 차량) 중심으로 더욱 확고해졌다. 실제 RV 모델 판매량은 총 36만 5,105대로, K5와 K8 등 승용 모델 전체 판매량(13만 9,394대)을 압도했다. 레저와 패밀리카 수요를 정확히 겨냥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완벽하게 들어맞은 셈이다.
글로벌 시장은 스포티지가 이끌었다
카니발 - 출처 : 기아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의 활약이 눈부셨다. 스포티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56만 9,688대가 판매되며 기아의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어 셀토스가 29만 9,766대, 쏘렌토가 26만 4,673대로 뒤를 이으며 SUV의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기아는 시장별 맞춤 전략으로 글로벌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HEV) 라인업을 강화하며 친환경차 수요에 대응했고, 유럽에서는 다양한 전기차(EV) 모델을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했다. 이러한 전략은 높은 관세와 경기 둔화 등 불리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한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기아의 성공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SUV와 전동화 모델에 집중한 결과”라며 “디자인과 상품성을 모두 갖춘 모델들이 시기적절하게 출시되면서 브랜드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텔루라이드 - 출처 : 기아
기아는 올해에도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등 주력 SUV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생산 공급 능력을 늘려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