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된 3.0 디젤, 중고차 시장 거래량 압도적 1위 기록
연비와 강력한 토크 앞세워 특정 소비자층 공략 성공
GV80 / 사진=제네시스
높은 연비와 강력한 토크를 앞세운 6기통 디젤 엔진의 매력이 재평가받는 분위기다. 특히 큰 폭으로 떨어진 가격이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특정 연령대와 지역에서 유독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GV80 / 사진=제네시스
신차 값에서 2800만원 빠지자 지갑 열렸다
가격 하락 폭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2020년 출시 당시 GV80 3.0 디젤의 신차 가격은 6,580만 원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는 시세가 크게 낮아졌다.현대 인증중고차 플랫폼에 따르면 주행거리 3만km 무사고 기준 시세는 3,785만 원에서 5,838만 원 사이에 형성됐다. 신차 가격 대비 최대 2,795만 원가량 저렴해진 셈이다. 주행거리가 10만km에 달하는 매물은 최저 2,917만 원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제네시스 GV80(사진=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대안으로 떠오른 6기통 디젤의 힘
단순히 저렴해서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GV80 3.0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0kg·m를 발휘하는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제네시스 GV80(사진=제네시스)
최근 고유가 기조와 맞물려 가솔린 대배기량 모델의 유지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40대 아빠들이 이 차를 선택한 배경
거래량에서도 인기를 증명한다. 한 달간 GV80(20~23년식)은 총 1,343건이 거래되며 부분변경 모델(466건)을 크게 앞질렀다. GV80 라인업 중 압도적인 1위다.
제네시스 GV80(사진=제네시스)
구매층도 뚜렷하다. 40대 남성이 전체 구매자의 21.8%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거주자의 구매가 약 24%에 달했다.
이는 자녀가 성장하면서 넓은 실내 공간과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동시에 원하는 가장들의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 GV80 실내(사진=제네시스)
GV80 디젤은 부분변경 모델이 나오면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제 6기통 디젤 엔진의 묵직한 주행감과 효율성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남은 선택지는 사실상 중고차뿐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