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풋볼리그 그레이 컵 결승전, 알몸 여성 난입으로 경기 중단 해프닝
알몸 여성의 난입…경기장 아수라장
현지시간 11월 17일, 캐나다 토론토의 BMO 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아고노츠와 위니펙 블루 보머스의 그레이 컵 결승전 도중 한 여성이 알몸으로 경기장에 난입했다. 이 여성은 갈색 부츠만 신은 채 경기장을 가로질러 달리며 선수들과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여성은 파란색 코트를 손에 든 채 경기장을 질주하다가 중간에 넘어졌지만, 두 팔을 들어 관중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여유를 보였다. 현장은 웃음과 혼란이 뒤섞였고, 관계자들은 돌발 상황에 당황해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못했다.
결국, 여성은 스스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려다 대기 중이던 경찰에게 체포됐다.
‘스트리커’의 중징계…스포츠계에서의 문제점
이처럼 경기 중 벌거벗고 난입하는 행위는 일반적으로 ‘스트리커(Streaker)’라 불린다. 이는 대부분 관중이나 참가자가 관심을 끌기 위해 벌이는 행동으로, 스포츠 경기에서는 흔히 벌어지는 해프닝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선수들의 경기 흐름을 방해하고 관중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이번 사건에서 난입한 여성은 체포된 뒤 스포츠 경기장 출입 영구 금지와 같은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 풋볼리그 측은 이러한 행동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며,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화려한 결승전 속의 해프닝
이날 경기는 5만2000여 명의 관중이 운집하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특히 영국 해리 왕자와 인기 그룹 조나스 브라더스가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내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경기는 토론토 아고노츠가 위니펙 블루 보머스를 41-24로 제압하며 구단 역사상 19번째 그레이 컵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경기 이후의 논란과 반응
경기 후, 소셜미디어에서는 난입 여성의 행동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이를 “유쾌한 해프닝”으로 치부하며 웃음을 보였지만, 많은 이들은 “심각한 방해 행위”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선수들과 관중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포츠 현장에서의 안전 관리 중요성 대두
이번 사건은 대규모 스포츠 경기에서의 안전 관리 문제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관중이 모이는 이벤트에서는 철저한 보안 체계가 필수적”이라며, “관중들의 돌발 행동을 예방하기 위한 사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