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마시던 맥심 커피 한 잔의 여유… 이젠 꿈도 못 꾸는 건가요?” 
맥심 커피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동서식품이 커피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는 소식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이디야 등 커피 전문점 가격 인상에 이어 서민들의 ‘소확행’이었던 인스턴트 커피 가격마저 오르면서 ‘커피플레이션’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동서식품은 오는 15일부터 맥심, 카누, 티오피 등 주요 커피 제품 가격을 인상합니다. 맥심 모카골드 리필 500g은 1만 7450원에서 1만 9110원으로,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2.16kg은 2만 3700원에서 2만 5950원으로 오릅니다. 카누 아메리카노 90g은 1만 7260원에서 1만 8900원으로, 맥심 티오피 275ml는 129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됩니다. 맥스웰하우스, 인스턴트 원두커피 등 다른 제품들의 가격도 줄줄이 오를 예정입니다. 
카누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동서식품은 이번 가격 인상의 이유로 “커피 원두, 설탕, 야자유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을 꼽았습니다. 커피 원두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커피 업계는 환율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이 겹치면서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상 기후 현상까지 겹쳐 원두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원두 가격 자체도 폭등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과 고온 현상을 겪었고, 베트남은 가뭄에 이어 태풍 피해까지 입으면서 원두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상 기후 현상까지 겹쳐 원두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원두 가격 자체도 폭등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과 고온 현상을 겪었고, 베트남은 가뭄에 이어 태풍 피해까지 입으면서 원두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맥심 T.O.P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맥스웰 하우스 커피믹스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커피 전문점들은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지난 8월 음료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이달 1일부터는 논커피 음료 가격까지 올렸습니다. 더벤티, 컴포즈커피 등 저가 커피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사치가 되는 건가요?” 라는 소비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커피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경우, 서민들의 ‘작은 사치’였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커피 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커피는 이제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일상의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커피플레이션으로 인해 커피 한 잔의 여유마저 잃지 않도록, 정부와 관련 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