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꽃 축제의 모습.(사진=한화그룹 제공)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에 10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같은 날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 축제’까지 동시에 진행되며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20회를 맞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한국·미국·일본 등 3개국이 참여해 5일 오후 7시부터 9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서울시 추산 10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한강 공원에서 ‘2024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역시 같은날 개최된다. 빛섬축제는 한강을 세계적인 빛축제의 장소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다.

두 행사가 겹치면서 경찰은 비상이 걸렸다. 경찰 측은 행사 인파가 이동할 때 구조물로 인해 동선이 제한되고, 구조물에 직접적으로 부딪힐 우려를 제기했고, 유관기관 합동회의에서도 행사 일정 변경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서울시는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신, 안전 대책을 보강하기로 했다.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 축제(사진=서울시 제공)
설치물을 철거하고 재설치하면 최소 2주가 더 소요되고, 날씨가 추워지면 축제 참여 인원이 저조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안전을 위해 주변부 전면 통제와 지하철 무정차, 버스 우회, 지하철역 폐쇄 등을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드론을 활용해 교통관제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울시는 주최사인 한화를 비롯해 소방재난본부, 영등포·용산구, 서울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행사장에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하고, 안전 인력도 전년 대비 28% 증원한다는 입장이다.

행사 당일인 5일에는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행사장 주변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를 전면 통제한다. 버스 등 차량은 모두 우회 운행하며 지하철 5·9호선은 각각 18회, 52회 늘릴 예정이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여의나루역 출입구를 모두 폐쇄할 수도 있으며, 여의도 일대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의 민간 개인형 이동장치 대여와 반납도 일시 중지하는 조치가 내려진다.

다양한 안전방지 대책이 마련됨에도 불구하고 100만명 이상이 몰려드는 여의도 일대에는 안전을 위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여의나루 역 일대의 모습(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