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을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이 이사가 “홍명보 감독이 즐겨가는 빵집에서 대화를 나눴고, 설득했다”는 말을 해서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이하 축협)에 대한 현안 질의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 책임론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해 강도 높게 질타했다.
특히, 화두에 선 인물은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홍 감독은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으로 ‘봉사’를 언급하며 뭇매를 맞았고, 정 회장 역시 요청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으며 ‘황제 회장’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전력강화위는 투표를 통해 감독 최종 후보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홍 감독과 외국인 감독 후보인 다비드 바그너가 나란히 7표를 얻었다는 게 알려졌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정 회장과 홍 감독이 눈치를 보지 않는다”면서 “이제는 정몽규의 시대가 끝나야되지 않을까”라는 작심비판도 서슴치 않았다.
이 이사는 “홍명보 감독을 설득한 장소가 이 빵집”이라고 말하면서 축구팬들을 자극했다. 불똥은 고스란히 ‘홍명보 빵집’으로 불리는 해당 가게로 튀었다. 그 빵집은 홍명보 감독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빵집의 SNS 등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을 배출한 빵집”, “여기가 그 유명한 홍명보 이임생 카르텔 비밀기지인가요”, “빵집에서 선임한 홍명보 감독, 이게 맞나”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심지어는 포털에 등록된 홍명보 빵집의 별점 테러까지 서슴치 않으면서 의도치 않은 유명세로 몸살을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