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스노보드 국가대표 소피 헤디거, 눈사태로 비극적 사망
소피 헤디거 / 사진 = 소피 헤디거 SNS
알프스 눈사태로 인한 비극
스위스 스키 연맹은 현지 시간으로 23일, 아로사 리조트 인근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소피 헤디거가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26세 생일을 맞은 지 단 9일 만에 사고를 당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소피 헤디거는 백컨트리 스키(지정되지 않은 자연 환경에서의 스키) 중 눈사태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구조대와 경찰이 긴급히 수색에 나섰으나, 약 2시간 후 그녀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최근 스위스 전역에 내린 폭설로 인해 알프스 지역의 눈사태 위험이 급증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스포츠계의 빛나는 별
소피 헤디거는 스위스 스노보드 크로스의 유망주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스위스 대표로 출전해 여자 스노보드 크로스와 혼성 단체전에 참가했다. 그녀는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두 차례 시상대에 오르는 등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었다.
지난 1월 생모리츠에서 열린 월드컵 경기에서는 2위를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헤디거는 스위스 스노보드 팀의 차세대 스타로 손꼽혔으며, 그녀의 죽음은 스포츠계와 팬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겼다.
스위스 스키 연맹의 애도
스위스 스키 연맹은 공식 성명을 통해 소피 헤디거의 비보를 알리며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또한 가족의 요청에 따라 사건의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스포츠계와 팬들의 애도
소피 헤디거의 갑작스러운 죽음 소식에 동료 선수들과 팬들은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SNS를 통해 전 세계에서 애도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녀의 탁월한 실력과 열정을 기억하겠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피 헤디거의 비극적인 죽음은 자연의 위험성과 스포츠 활동 중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