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싸름한 맛에 늘 외면했다면 주목해야 한다. 베타카로틴은 물론 칼륨까지 풍부해 식탁에 올리는 것만으로 달라진다

눈 건강부터 혈압, 뼈 건강까지 챙기는 가장 손쉬운 방법

여름철이면 으레 상추와 깻잎이 식탁에 오른다. 하지만 60대 이후 건강을 생각한다면 주목해야 할 채소는 따로 있다. 바로 쌉쌀한 맛이 특징인 치커리다.

많은 이들이 특유의 쓴맛 때문에 치커리를 외면한다. 그러나 바로 그 성분 속에 눈 건강과 혈압 관리에 중요한 단서가 숨어있다. 상추와 깻잎만 반복하던 식단에 작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상추 대신 치커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사진 : 치커리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치커리
치커리의 가장 큰 장점은 식단에 부담 없이 채소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다. 특별한 조리 없이 씻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아삭한 식감은 부드러운 상추와는 다른 매력을 준다.

특히 기름진 고기나 면 요리를 먹을 때 곁들이면 느끼함을 잡아주고 소화를 돕는다. 7~8월 제철을 맞는 치커리는 입맛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 식탁에 활력을 더하는 좋은 선택지다. 복잡한 건강식보다 매일 꾸준히 먹을 수 있는 식재료가 더 중요한 법이다.

침침한 눈에 베타카로틴이 필요한 순간

치커리가 눈 건강 채소로 불리는 배경에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있다.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에서 비타민A로 전환돼 정상적인 시각 기능을 유지하는 데 관여한다. 나이가 들수록 눈이 침침하고 건조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녹황색 채소 섭취 습관이 중요하다.
사진 : 치커리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치커리


물론 치커리만 먹는다고 시력이 회복되거나 안구 질환이 낫는 것은 아니다. 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루테인, 제아잔틴 역시 풍부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이다. 핵심은 당근, 시금치 등 다양한 채소와 함께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다.
사진 : 당근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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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과 뼈 건강까지 챙기는 의외의 효능

치커리의 장점은 눈 건강에만 그치지 않는다. 풍부한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평소 국물이나 짠 음식을 즐긴다면 식단에 치커리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부담을 덜 수 있다.

칼슘과 비타민K도 함유돼 있어 뼈 건강을 지키는 데도 일조한다. 골밀도가 낮아지는 중장년층에게 녹색 잎채소 섭취가 권장되는 이유다. 다만 치커리를 먹는다고 짠 음식을 마음껏 먹거나 운동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건강한 식단을 돕는 보조 재료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사진 : 치커리 샐러드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치커리 샐러드


결국 핵심은 ‘다양성’이다. 상추와 깻잎도 좋은 채소지만, 치커리까지 식탁에 올리면 더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 쓴맛이 부담스럽다면 사과나 토마토와 함께 샐러드로 만들어 먹으면 한결 부드러워진다. 오늘 저녁 쌈채소에 치커리 몇 장을 추가하는 작은 습관부터 시작해볼 만하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