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쓰는 SNS 하나를 멀리했을 뿐인데 달라진 몸과 마음

사진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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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불편함으로 시작된 신호

소셜미디어를 보다 보면 어느 순간 가슴이 답답해지고, 머리가 멍해지며, 손이 자동으로 반응하려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논쟁적인 게시물을 접할 때마다 긴장이 치솟고, 신경계가 과도하게 각성되는 느낌을 반복해서 겪고 있다. 결국 이 플랫폼이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처음엔 즐거웠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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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의 SNS는 오랜 친구들과의 재회, 가벼운 농담, 의미 있는 대화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알고리즘은 점점 자극적인 콘텐츠와 분노를 유발하는 게시물 위주로 피드를 채웠다. 즐거움보다 피로가 더 크게 느껴지는 순간이 늘어났다.

사용을 멈추자 나타난 변화

SNS 사용을 중단하자 변화는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났다. 숨이 더 깊어지고, 집중력이 좋아졌으며, 실제로 관계가 없는 사람들에 대한 과도한 감정 소모가 줄어들었다. 불안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불안을 유발하는 자극 자체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였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이유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 사용이 뇌와 신경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짧은 시간 안에 분노, 기쁨, 슬픔, 충격 같은 감정이 빠르게 교차하면서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자극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도파민, 코르티솔, 아드레날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동시에 분비되며 몸은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게 된다.

감정 소모가 누적되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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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뉴스, 슬픈 사연, 분노를 유발하는 게시물이 연속해서 노출되면 감정은 쉽게 지친다. 전문가들은 이를 ‘간접적 정서 소모’라고 설명한다. 직접 겪지 않아도 타인의 고통과 분노를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정서적 피로와 무기력감이 쌓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한계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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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사회적 관계의 수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SNS는 이 한계를 훌쩍 넘는 수의 사람과 연결되도록 만든다. 수많은 사소한 상호작용이 모이면, 하나하나는 가볍더라도 전체적으로는 에너지를 빠르게 소진시킨다.

끊어보니 보였던 것들

SNS를 멀리한 이후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마음의 여유였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쉬워졌고, 자극적인 감정에 휘둘리는 일이 줄었다. 온라인에서 극단적으로 보이던 사람들도, 현실에서는 훨씬 입체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 체감하게 됐다.

완벽한 답은 아니지만

물론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주 불안하고 쉽게 지친다면, 사용 빈도나 방식을 점검해볼 필요는 있다. 요즘 몸이 먼저 피로를 느낀다면, 원인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