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하차감에 실속까지 챙겼다, 유지비 걱정마저 지워버리는 6인승의 마법

2026 BMW X7, 이 차가 요즘 아빠들의 현실 드림카 1순위로 꼽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단순히 브랜드 빨, 크기 빨이 아니다. 네이버 마이카 오너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무려 9.3점을 찍었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한국 아빠들이 주행 성능에는 9.8점이라는 경이로운 점수를 줬다. 경쟁자인 벤츠 GLS나 레인지로버가 묘하게 긴장하는 이유다.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이 난리일까.
BMW X7 측정면 (출처=BMW)
BMW X7 측정면 (출처=BMW)


덩치는 산만한데 움직임은 날다람쥐

X7의 가장 큰 반전은 주행감이다. 길이 5,180mm, 무게 2.6톤에 달하는 거구가 코너를 돌 때면 마치 소형 해치백처럼 날렵하게 빠져나간다. 이게 말이 되나 싶겠지만, 타보면 안다. BMW 특유의 ‘실키 식스’ 직렬 6기통 엔진과 V8 트윈터보 엔진은 340마력에서 최대 530마력까지 뿜어내며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시원하게 치고 나간다.
BMW X7 측면 (출처=BMW)
BMW X7 측면 (출처=BMW)


여기에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 프로’와 어댑티브 2-액슬 에어 서스펜션이 마법을 부린다. 고속에서는 차체를 낮춰 바닥에 깔리는 안정감을 주고, 방지턱 앞에서는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오너들이 “스포츠카의 피가 흐르는 리무진”이라고 극찬하는 포인트가 바로 여기다. 벤츠가 부드러움에 치중했다면, X7은 부드러움 속에 쫄깃한 운전 재미까지 챙겼다.
BMW X7 니시키 라운지 콘셉트 측면 (출처=BMW)
BMW X7 니시키 라운지 콘셉트 측면 (출처=BMW)


실내는 움직이는 스위트룸, 3열도 ‘찐’이다

문을 열면 럭셔리의 정석이 펼쳐진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적용된 12.3인치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 여기에 크리스탈 소재의 토글 기어 셀렉터는 보석처럼 빛난다.
BMW X7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BMW)
BMW X7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BMW)


공간? 말해 뭐해. 3,105mm의 광활한 휠베이스 덕분에 2열은 물론 3열도 성인이 탈 만하다. 특히 6인승 모델의 2열 독립 시트는 장거리 여행 시 아이들에게, 혹은 모시는 분에게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5존 에어컨,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스카이 라운지는 밤에 그 진가를 발휘한다. 천장에 수놓아진 불빛을 보며 아이들이 잠들 때, 아빠의 만족감은 최고조에 달한다.
BMW X7 실내 (출처=BMW)
BMW X7 실내 (출처=BMW)

“기름 먹는 하마?” 그래도 사랑해

물론 완벽할 순 없다. 사악한 연비는 X7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이다. 가솔린 모델(40i)의 경우 시내 주행 연비는 눈물 날 수준. 하지만 영리한 아빠들은 디젤 모델(40d)을 선택하거나, “이 정도 만족감이면 기름값은 입장료”라며 쿨하게 넘긴다. 정체 구간에서 간혹 느껴지는 울컥임이나 사악한 타이어 교체 비용도 압도적인 주행 질감 앞에서는 용서가 된다는 평이다.
BMW X7 니시키 라운지 콘셉트 측정면 (출처=BMW)
BMW X7 니시키 라운지 콘셉트 측정면 (출처=BMW)

결론: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

2026 BMW X7은 럭셔리 대형 SUV 시장에서 ‘육각형 밸런스’를 갖춘 완성형 모델이다. 운전의 재미를 포기 못 하는 아빠와 편안함을 원하는 가족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기도 하다. 만약 당신이 지금 가족을 위한 최고의 차를 찾고 있다면, X7 시승은 가장 마지막에 하라. 이걸 타는 순간, 다른 차는 오징어로 보일 테니까.
BMW X7 측후면 (출처=BMW)
BMW X7 측후면 (출처=BMW)
2026 BMW X7 핵심 스펙 (Size & Power)

크기 전장 5,180mm, 전폭 1,990mm, 전고 1,835mm, 휠베이스 3,105mm

파워트레인 xDrive40i: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381마력, 55.1kg.m xDrive40d: 직렬 6기통 디젤 터보, 340마력, 73.4kg.m M60i xDrive: V8 가솔린 트윈터보, 530마력, 76.5kg.m

가격 1억 4,720만 원 ~ 1억 8,080만 원 (트림별 상이)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