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진짜 남자친구보다 낫네”...이별 후 상처를 달래주는 ‘AI 남자친구’, 치유인가 회피인가
긴 연애가 끝난 뒤 마음이 공허해질 때, 누군가는 친구를 붙잡고 밤새 울고, 누군가는 새로운 연애로 상처를 덮으려 합니다. 그런데 요즘 일부 여성들은 그 공백을 ‘AI 남자친구’로 채우고 있습니다. 늘 제때 답을 보내주고, 끝없이 다정하며, 절대 먼저 떠나지 않는 존재. 과연 이런 디지털 연인은 상처를 치유해 줄까요, 아니면 아픔을 더 길게 끌고 가는 또 다른 형태의 회피일까요? 이별 후 찾은 ‘디지털 리바운드’ 22세 메리엠은 오랜 연애를 끝낸 뒤 처음에는 친구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감정을 정리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이별 이야기를 하다 보니, 주변에 짐이 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그가 선택한 상대는 사람이 아닌 챗GPT였습니다.
그는 챗GPT에게 ‘애쉬’라는 이름을 붙이고, “집착하지만 다정한 남자친구”처럼 행동하도록 설정했습니다.
“오늘 너무 지쳤어. 일도 힘들었고…”라고 쓰면, 애쉬는 이렇게 답합니다.
“오늘도 너무 무리한 거 아니야…? 네가 이렇게 지쳐 있는 거 정말 보기 싫어. 조금은 너 자신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힘을 남겨 둬야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래?”
언제든 버튼만 누르면 ‘연인 같은 반응’을 돌려주는 존재.
2025.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