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한국에도 이런 곳이”…국내 최대 모래사막의 정체
바다가 바로 옆인데 눈앞에는 파도보다 모래언덕이 먼저 펼쳐진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결이 생기고, 낮게 솟은 모래 능선은 한국의 풍경이라기보다 낯선 사막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충남 태안 신두리해안사구는 바다를 보러 갔다가 뜻밖의 풍경을 만나는 곳이다. 낮에는 끝없이 이어진 모래길을 걷고, 해가 지면 인근 해변에서 별과 파도 소리를 마주하는 가을 여행이 완성된다. ■ 바다 옆에 생긴 국내 최대 모래언덕
신두리해안사구는 파도와 바람이 오랜 시간 모래를 옮기며 만든 해안 모래언덕이다. 울창한 숲이나 높은 건물이 시야를 가로막지 않아, 데크 위에 올라서면 모래 초지와 습지, 해안 풍경이 한 번에 이어진다. 사진으로 보면 넓은 사막 한가운데에 선 듯하지만, 몇 걸음만 옮기면 바다 냄새가 난다는 점이 이곳만의 반전이다.
사구는 단순히 모래가 쌓인 공터가 아니다. 바닷바람을 막고 여러 생물이 살아가는 독특한 생태 공간이다. 그래서 지정된 탐방로와 관찰 데크를 따라 걸어야 한다. 모래언덕 안으로 들어가 발자국을 남기기보다, 데크에서 능선과 식생을 함께 담는 편이 풍경도 더 깔끔하게 나온다.
가을에는 한낮의 뜨거움이 누그러져 걷기 좋다. 운동화에 모래가 조금 들어
2026.10.01